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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19 09:19 수정 : 2007.02.19 09:19

세계에서 가장 긴 아마존 강을 수영으로 정복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민 슬로베니아 수영선수 출신 마틴 스트렐(52)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18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스트렐은 지난 1일 페루의 아탈라야시(市)를 출발한 이후 지금까지 하루 평균 100㎞ 정도씩을 헤엄치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스트렐이 헤엄쳐야 하는 아마존 강의 전체 길이는 무려 5천430㎞. 4월 11일 브라질 북부 파라주(州) 벨렝시(市)에 도착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워낙 악조건 속에서 도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탓에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스트렐의 체중이 지난 보름 사이 10㎏ 이상 줄었으며, 이름을 알 수 없는 벌레들로부터 숱하게 공격을 받으면서 현재 체력이 극도로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스트렐은 아마존 강 도전에 나서기 직전까지만 해도 인간을 공격하는 길이 2m의 피라라라, 귀와 코 속으로 파고드는 칸디루, 피 냄새를 쫓아다니는 피랑야 등 위험한 물고기와 악어의 공격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다.

하지만 막상 도전이 시작되자 스트렐을 가장 괴롭힌 것은 최저기온이 30℃를 넘는 아마존 지역의 찌는 듯한 무더위와 뜨겁게 쏟아지는 태양열. 스트렐을 돕고 있는 스태프들은 "그의 몸은 이미 시커멓게 그을렸으며, 체중이 크게 줄어들면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스트렐의 전체적인 건강상태는 인공위성 장비까지 동원한 미국 애리조나 대학 의료팀에 의해 집중적인 관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강물 속에서 수영을 하는 동안에는 카약을 탄 지원팀이 매순간 스트렐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있다.

스트렐은 지난 2000년 이후 유럽의 다뉴브강(3천㎞), 미국의 미시시피강(3천797㎞), 중국의 양쯔(揚子)강(4천㎞)을 수영으로 정복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언론은 스트렐의 이번 도전을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하면서 성공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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