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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27 11:37 수정 : 2007.02.27 11:37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제7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지구 온난화를 경고한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前) 미국 부통령이 이를 계기로 내년 미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으로 꼽히는 고어 전 부통령은 시상식에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함께 한 차례, 장편 다큐멘터리상 수상을 위해 연출자인 데이비스 구겐하임과 한 차례 등 모두 2차례 무대에 올라 유머감각이 넘치면서도 진지한 환경보호론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환경보호 운동단체들은 아카데미상에서의 성공은 고어 전 부통령에게 '최상의' 홍보 이벤트였다고 분석했으며 민주당의 운동가들 역시 아카데미상 수상과 올 노벨평화상 후보 선정으로 고어 전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데 완벽한 장이 마련됐다고 해석한다.

본인의 거듭된 대권도전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어 전 부통령은 현재 민주당 후보 또는 잠재후보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지지도를 얻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러나 민주당 고위 인사들은 대중이 클린턴과 오바마의 치열한 양자대결에 실증을 느끼게 되고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오는 9~10월께에 가서는 고어 전 부통령이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친다.

특히 워싱턴 정가에 이라크가 핵심 이슈이듯이 캘리포니아주(州) 등 서부지역에서는 고어 전 부통령이 심혈을 기울이는 지구 온난화, 환경보호가 핵심 이슈여서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의 성공은 더욱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또 내달 미 상원과 하원에서 개최될 지구 온난화 관련 청문회에 증언하는 등 향후 수개월간 고어 전 부통령은 일련의 행사를 통해 '문화 아이콘'으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고어 전 부통령이 결국 대권에 도전하게 될 지, 아니면 끝내 지지자들의 성원을 져버릴 지에 대해서는 지인들도 엇갈리는 의견을 나타내는데 결국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선거자금 면에서 고어는 큰 어려움 없이 클린턴 상원의원 이외의 후보들을 모두 제칠 수 있다"면서 올 가을 출마선언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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