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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05 02:02 수정 : 2007.03.05 02:02

항생제 내성 강한 `슈퍼버그' 출현 촉진시킬 수 있어 우려

미 식품의약청(FDA)이 일각에서 사람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며 반대, 논란이 돼온 `세프퀴놈'이라는 소 항생제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 보도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이 항생제는 세팔로스포륨이라는 곰팡이로 만든 `제4세대 세팔로스포린'으로, 어린이들의 중증 위장병이나 뇌수막염 등의 질병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런 항생제를 가축에도 사용할 경우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진 `슈퍼버그'를 출현시켜, 비슷한 약을 사람에게 처방해도 약효가 없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미 양국간에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 FDA가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FDA의 결정이 한국인들의 건강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포스트에 따르면 이미 질병전문가들은 그동안 항생제 남용으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진화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항생제 사용에 더 사려깊은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심지어 FDA자문기구인 수의학자문위원회도 작년 9월 이와같은 우려를 지적하며 FDA에 이 항생제를 승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DA가 이 항생제 승인쪽으로 기울고 있는 배경에 대해 포스트는 FDA내부의 가이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DA의 `의약업계 가이드 152'에 따르면 가축약 승인 여부를 결정할 때 육류식품에서 유발되는 질병을 치료하는 항생제의 약효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가능성이 없으면 FDA는 이의 승인을 거부하기가 어렵다는 것.

업계에선 FDA가 새로운 소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관을 밝혀낼 때까지 FDA는 그 약의 사용을 제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이 항생제를 개발한 인터벳사는 소의 질병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했다.

하지만 이 질환은 밀집된 농장에서 소를 기르거나 기차에 가득하게 소를 싣고 운송할 때 문제가 되며, 이미 시중에는 이를 치료할 수 있는 10여종의 항생제가 있으며 여전히 약효도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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