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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07 13:13 수정 : 2007.03.07 13:13

이라크 바그다드 남서부 시아파 도시인 힐라시에서 7일 자살폭탄 테러 2건이 일어나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로 향하던 시아파 순례객이 적어도 106명 숨지고 150여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그러나 알-자지라 방송은 사망자가 115명에 이른다고 보도하는 등 시신이 속속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살폭탄 테러범 2명은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로 향하는 순례객에게 음식과 물을 나눠주는 텐트를 겨냥한 탓에 텐트 앞에 줄을 서 있던 시아파 순례객이 몰살당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몸에 폭탄을 두른 40대 남성이 먼저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뒤 두번째 폭탄테러범이 몰려있던 군중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라크 경찰은 자살 폭탄 테러범이 인명 피해를 최대화하려고 병목지점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노려 테러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규모 테러로 지난달 14일 시작된 이라크 안정화 작전이 성공적이라던 미군과 이라크 정부의 자평이 무색해졌다.

이라크의 시아파 무슬림은 40일간 이어지는 최대 추모제인 `아슈라'가 끝나는 날을 기념하고 시아파 순교자 아르바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치르기 위해 시아파 성지 도시인 카르발라와 나자프로 향한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국영 이라키야 방송을 통해 `야만적인 범죄'라며 수니파 무장세력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힐라시에선 2005년 2월28일 정부가 운영하는 직업소개소에 모인 구직자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125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날 또 남부 바그다드의 두라 지역에선 차량 폭탄테러로 12명이 숨졌고 이라크 북무 모술에선 무장괴한이 교도소를 습격, 수감자 140여명이 도주했으나 100명 정도만 다시 체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한편 미군 병사 9명이 5일 바그다드 북부에서 2건의 차량폭탄 공격으로 숨졌다. 이는 지난달 14일 미군이 이라크 안정화 작전을 시작한 뒤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수다.

미군은 이라크군과 합동으로 9만명을 동원, 바그다드 외곽 지역에서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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