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3.08 23:47
수정 : 2007.03.08 23:47
반미노선 선봉 차베스 견제용인 듯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브라질을 시작으로 우루과이, 콜롬비아, 과테말라, 멕시코 등 총 7일간 중남미 순방에 나선다.
부시 대통령은 8일 첫 순방국으로 그간 관계가 소원했던 브라질을 방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석유 등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는 에탄올 공급을 비롯한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룰라 대통령은 답방 형식으로 오는 31일 워싱턴을 방문,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특히 룰라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됐다.
중남미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된 것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91년 카를로스 살리나스 멕시코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부시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남미에서 반미 노선을 내걸고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과 브라질 정상은 또 브라질산 농산물에 대한 수입규제 완화, 양국간 견해차로 중단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문제 등을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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