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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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브라질 방문 이틀째 ‘산발적 시위 계속’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 이틀째인 9일에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반(反) 부시 시위가 산발적으로 계속됐다.
부시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상파울루 시 남쪽 힐튼 호텔 근처에서는 이날 낮 400여명의 학생 시위대가 "부시는 테러리즘의 우두머리, 중남미의 기피인물"이라고 주장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부시 대통령의 모조인형을 놓고 화형식을 벌였으며, 일부는 "부시 대통령이 우리의 시위를 직접 지켜봐야 한다"며 호텔 쪽으로 이동하려다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에는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200여명의 학생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부시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특히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담은 플래카드와 브라질, 베네수엘라, 쿠바 국기를 들고 시위를 벌여 미국에 대한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반감을 간접적으로 대변했다.
경찰은 시위가 벌어지자 12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미국 대사관 접근을 봉쇄했다.
전날 밤에는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대형 유리창 3장이 깨지고 건물 일부가 파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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