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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12 18:16 수정 : 2007.03.12 18:16

‘반미 기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 맞춰 역시 중남미를 돌며,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11일 볼리비아 알토에서 열린 부시 방문 반대 연설에서 “미국 대사관이 중남미에서 암살과 쿠데타를 꾸미고 있고, 미국 정부가 그 배후에 있다”며 “제국의 우두머리가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부시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우리는 오랫동안 저항해왔지만, 이제 공세를 취할 때”라며 전 세계 사회주의의 저항을 되살리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데스 지역에 위치한 알토가 해발 4000m라는 점을 들어 “이 지역이 워낙 높다보니, 자기를 잡을까봐 감히 안데스 상공으로 날아가지 않았다”고 특유의 조롱을 퍼부었다. 그는 9일 아르헨티나 연설에 이어 이날도 부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죽은 고깃덩어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볼리비아 홍수 피해지역에 미국 지원액의 10배에 이르는 1500만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8일 브라질 방문을 시작으로 우루과이·콜롬비아·과테말라·멕시코 등 5개국 순방에 나선 부시 대통령은 11일 콜롬비아에서 불법 마약거래 및 좌파 저항세력 척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브라질, 우루과이에 이어 이곳에서도 방문 항의시위가 이어졌지만, 그는 차베스의 발언 등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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