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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14 08:50 수정 : 2007.03.14 10:45

미국 공군의 F-117 스텔스 전폭기(일명 나이트호크)가 지난1월 15일 비행을 위해 전북 군산시 군산미군기지 내에서 이동하는 모습. (군산=연합뉴스)

공군, 2009년말까지 55대 모두 폐기
걸프전 등에서 위용…폐기과정도 비밀리에 진행

적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스텔스기'로 더 알려진 F-117 전폭기(일명 나이트호크)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미 공군은 13일 6대의 F-117 전폭기가 모(母)기지인 뉴멕시코주 홀러먼기지에서 네바다주의 넬리스 공군기지 북쪽에 위치한 토노파실험장을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토노파 실험장은 미군 비밀프로그램에 의해 개발된 최신예 항공기가 실전배치에 앞서 보안을 유지하며 실험비행을 실시하는 `항공기 인큐베이터'이자 비밀 프로그램 항공기의 `장례식장'.

따라서 F-117 전폭기의 이번 이동비행은 은퇴를 위한 마지막 비행인 것이다.

미 공군은 오는 2009년 말까지 현재 운용중인 55대의 F-117 전폭기를 모두 퇴역시키고 최신예 스텔스기인 F-22(일명 랩터)로 하여금 그 임무를 대신케 한다는 계획이다.

토노파 실험장에 도착하면 F-117전폭기는 날개가 해체되고, 엔진은 별도 보관되게 된다고 공군측은 밝혔다.

미 공군에서 퇴역하는 항공기는 대부분 애리조나주 투산 근처에 있는 우주항공보수재생센터(AMRC)로 가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한때 그 모습 자체도 비밀로 분류돼 상당 기간 일반인들에게 위용을 드러내는 게 허용되지 않았던 F-117 전폭기는 아직도 알려져서는 안되는 비밀내용을 많이 갖고 있어서 폐기과정도 비밀리에 진행된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록히드사가 지난 1974년부터 개발을 시작, 첨단 미 군수산업의 상징이자 미국의 자존심으로 간주돼온 F-117 전폭기는 지난 1982년 미 공군에 처음 인도됐으며 1990년 마지막 항공기가 넘겨졌다.

1989년 미군의 파나마 침공때 처음 실전에 참가했고 1991년 걸프전에 모두 44대가 참전, 한 대의 손실없이 혁혁한 전과를 올리는 등 주요한 전쟁에서 최고의 항공기임을 입증해왔으나 항공기가 노후화됨에 따라 결국 폐기키로 한 것.

한편, 미 공군은 지난 1월 F-117 전폭기의 한반도 작전지원 훈련을 위해 홀러먼공군기지에서 군산의 주한미공군기지로 1개 비행대대를 이동배치했다.

이 F-117 비행대대는 4개월간 머물면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에 참가하는 등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 주한미군 및 한국공군과 작전 및 훈련을 벌인다.

◇ F-117 나이크 호크 전폭기 제원

▲길이 20.09m ▲폭 13.21m ▲높이 3.78m ▲최대이륙중량 2만3천814kg ▲최대속도 마하 0.95 ▲전투행동반경 806km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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