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법원들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이 사건을 주 법원으로 돌려 보냈으나 기독교 보수파 세력이 집요한 로비를 벌인데다 사건 자체가 워낙 유명해져 결국 의회까지 개입하게 됐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의 법안 통과가 "비극적인 가족사에 기괴한 방식으로개입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시아보의 남편 마이클 시아보도 CNN과 가진 회견에서 "분노를 금치 못한다. 지난 7년간 이미 법원의 판결이 나온 가족간의 사건을 정부가 온통 짓밟고 있는데 대해 모든 미국인이 다 분노할 것"이라면서 "의회는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고 비난했다. 마이클 시아보는 테리가 건강하던 시절 자신이 식물인간이 되면 죽게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아보의 부모인 봅 쉰들러와 메리 쉰들러는 마이클이 테리의 보호자 자격이 없다면서 딸의 생명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테리 부모의 변호인은 테리 시아보가 입원중인 호스피스와 마이클 시아보의 변호인에게 의회의 결정과 함께 빠르면 21일 테리의 급식이 재개될 것에 대비하도록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이 사건으로 정당들의 낙태 논쟁이 재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로이터.AP/연합뉴스)
|
미 상원, ‘식물인간’ 생명연장 특별법안 가결 |
미국 상원은 20일 뇌손상으로 15년째 식물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생명을 연장해 온 테리 시아보(41) 사건을 연방 법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내용의 특별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법원의 명령으로 급식튜브가 제거된 시아보의 생명을 다시 연장시키게 됐다 상원은 2주간의 휴회 첫날이자 일요일인 이날 이례적인 긴급 회의를 갖고 이 문제가 연방법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구두 표결로 가결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이 상ㆍ하 양원에서 통과되는 즉시 서명하기 위해휴가중이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급히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 사건이 심각한 질문과 심각한 의문을 야기시키는 사건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는 우리의 가정이 생명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하원도 이날 밤 회의를 갖고 같은 내용의 법안을 토론, 21일 새벽(현지시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가족간 분쟁에 의회가 끼어들어 주(州)당국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해 하원의 법안 심리는 지연돼 왔다.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지도자는 주 법원이 시아보에 대한 급식 재개 명령을내려 사건이 연방 법원에서 다뤄질 동안 그녀의 생명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아보의 급식 튜브는 법적 분쟁의 와중에서 이미 두 차례나 제거된 적이 있으나 급식이 1~2주간 중단돼도 생명 유지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 법원들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이 사건을 주 법원으로 돌려 보냈으나 기독교 보수파 세력이 집요한 로비를 벌인데다 사건 자체가 워낙 유명해져 결국 의회까지 개입하게 됐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의 법안 통과가 "비극적인 가족사에 기괴한 방식으로개입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시아보의 남편 마이클 시아보도 CNN과 가진 회견에서 "분노를 금치 못한다. 지난 7년간 이미 법원의 판결이 나온 가족간의 사건을 정부가 온통 짓밟고 있는데 대해 모든 미국인이 다 분노할 것"이라면서 "의회는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고 비난했다. 마이클 시아보는 테리가 건강하던 시절 자신이 식물인간이 되면 죽게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아보의 부모인 봅 쉰들러와 메리 쉰들러는 마이클이 테리의 보호자 자격이 없다면서 딸의 생명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테리 부모의 변호인은 테리 시아보가 입원중인 호스피스와 마이클 시아보의 변호인에게 의회의 결정과 함께 빠르면 21일 테리의 급식이 재개될 것에 대비하도록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이 사건으로 정당들의 낙태 논쟁이 재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로이터.AP/연합뉴스)
연방 법원들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이 사건을 주 법원으로 돌려 보냈으나 기독교 보수파 세력이 집요한 로비를 벌인데다 사건 자체가 워낙 유명해져 결국 의회까지 개입하게 됐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의 법안 통과가 "비극적인 가족사에 기괴한 방식으로개입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시아보의 남편 마이클 시아보도 CNN과 가진 회견에서 "분노를 금치 못한다. 지난 7년간 이미 법원의 판결이 나온 가족간의 사건을 정부가 온통 짓밟고 있는데 대해 모든 미국인이 다 분노할 것"이라면서 "의회는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고 비난했다. 마이클 시아보는 테리가 건강하던 시절 자신이 식물인간이 되면 죽게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아보의 부모인 봅 쉰들러와 메리 쉰들러는 마이클이 테리의 보호자 자격이 없다면서 딸의 생명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테리 부모의 변호인은 테리 시아보가 입원중인 호스피스와 마이클 시아보의 변호인에게 의회의 결정과 함께 빠르면 21일 테리의 급식이 재개될 것에 대비하도록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이 사건으로 정당들의 낙태 논쟁이 재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로이터.AP/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