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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20 18:13 수정 : 2007.03.20 21:38

이라크전 개전 4년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미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올드타운플라자에 지난해 11월 이라크에서 전사한 미 육군 상병 에릭 비스카이노에게 바쳐진 군화가 다른 수백 컬레의 군화와 함께 놓여 있다. 이 군화들은 이라크전의 민간인 희생자와 전사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기획된 ‘눈을 부릅 뜨자:전쟁이 부른 인간 희생전’의 전시물 가운데 일부다. 이라크전의 미군 사망자는 이미 3200명을 넘어섰다. 앨버커키/AP 연합

의회는 철군입법안으로 압박

이라크 침공 4년을 맞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전 철군 불가론을 적극 호소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는 이번 주 안에 철군입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맞섰다.

부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지금은 미군이 이라크에서 귀환할 때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바그다드의 치안유지 계획은 여전히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성공을 거두려면 몇 달이 소요될 것”고 말했다. 그는 철군론에 대해서도 “이라크에서의 철군이 단기적으로는 만족을 줄지 모르지만 미국 안보에 끼치는 결과는 참담할 수 있다”며 “미군이 철수한다면 이라크 전역에 폭력이 난무하고 결국 이 지역 전체를 뒤덮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 국민들은 부시 대통령의 끝 없는 전쟁 계획에 신뢰를 잃었다”며 “그런 실패한 방안은 우리 유권자들에 의해 이미 거부됐고, 그건 의회에서 거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원의 민주당 원내총무인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도 민주당원들은 전쟁에 관한 부시 대통령의 백지수표를 이제 끝장내고 미군의 단계적 재배치를 위한 시간표를 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하원은 올해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에 전비를 조달해주는 대신 2008년까지 철군을 요구하는 입법안을 이번 주에 표결할 방침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부통령을 지낸 타하 야신 라마단이 20일 새벽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 총리관저 관계자를 인용해 <에이피> 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마단 전 부통령은 1982년 자행된 두자일 마을 주민 148명 학살 사건으로 기소돼, 교수형을 선고받았다.정의길 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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