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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21 08:04 수정 : 2007.03.21 08:04

미국 공산당(CPUSA)이 이제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다량의 사료를 뉴욕대학에 기증, 논란의 대상이었던 미국 내 공산당사가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대학 태미넌트도서관이 오는 23일 CPUSA의 사료기증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번에 기증될 사료에는 창당 관련 서류와 암호문자, 다량의 편지, 모스크바가 내린 지령과 레닌 버튼, 각종 사진자료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작곡가이자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1915년 유타 총살집행대에 의해 살해된 조 힐의 유서 원본과 첫번째 당헌 복사본, 공산당과 노동당의 합당에 대한 1920년 문서, 1918년 모스크바에서 이뤄진 로버트 미노의 블라디미르 레닌 인터뷰 내용 등도 이번에 기증된 사료에 들어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국 내 공산당 활동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사료 공개로 우파는 물론 좌파가 이제까지 미국 공산당에 대해 가졌던 여러 가정들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의 노동운동과 민권운동사의 정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이클 내시 태미넌트도서관장은 CPUSA 기증 사료가 냉전 전 공산당의 활동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료가 1만2천 상자에 이를 만큼 방대해 사료를 분류하는데도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밀턴대학 역사학자인 모리스 아이서먼에 따르면 CPUSA는 지하혁명조직으로 시작, 1930년대 인민전선의 일원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2차대전을 거치면서 구소련을 위한 첩보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CPUSA는 1948년 진보파에 의한 공산주의자 축출, 구소련의 지원을 받은 체코슬로바키아 공산주의자들의 무혈쿠데타, 반공산주의 운동인 매카시즘의 여파로 당원 수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1956년 스탈린의 폭정이 공개되면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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