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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29 08:56 수정 : 2007.03.29 08:56

미국 시카고의 한 남성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선 승리를 열망한다며 자동차 번호판을 '오바마(OBAMA)' 로 바꿔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의 위커 파크에 거주하는 빌 슬레이터(51)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번호판 갱신 때 'C455136' 이었던 평범한 번호를 '오바마'로 바꿔 신청했다.

자신을 '괴짜 중년 백인 남성'이라고 밝힌 그는 새로운 번호판을 1997년식 포드 토러스에 달고 운전한 뒤부터 한주에 서너차례에 걸쳐 다른 차량들이 지지의 경적을 울리거나 운전자들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등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재향군인 관리국에서 컴퓨터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는 슬레이터는 "조지 W. 부시는 실패작이고 존 에드워즈는 '그저 아주 좋은 변호사일뿐' 이며 힐러리 클린턴은 '그 일(대통령)을 무척 바랄 뿐'이지만 오바마는 다르다"며 "그는 자신이 믿는 것을 말하며 국민들도 믿기를 원한다. 그는 사람들이 보고 있지 않을 때에도 다른 일들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며 오바마 의원에 대한 지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 번호판이 13만4천마일을 뛴 검은색 토러스에 달려있는 것보다는 더 파워있는 허머 같은 차에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100만달러를 준다고 해도 번호판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오바마 의원이 이 번호판을 원한다는 편지를 보내온다면 기꺼이 포기하겠지만 그런 편지를 보내오지 않길 바란다"며 번호판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같은 '오바마' 번호판 등장에 대해 로욜라 대학의 정치과학 교수인 앨런 기텔슨은 "빌 클린턴과 로널드 레이건은 카리스마를 가졌었지만 존 F. 케네디 이후 오바마마처럼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사람은 없었다"며 "똑똑하고 자상해보이는 사람을 향한 본능적인 감정"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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