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작전용 콘셉트 트럭 선보여

미 육군은 차세대 자동차 신기술 개발에 기여할 콘셉트(미래형 시제차) 차량을 최근 선보였다.

육군이 선보인 다목적 트럭 2대와 작전용 차량 2대는 군용 차량 험비와 육군의 대형 수송트럭 헤메트 등 군사용 전술차량 현대화 계획의 일부로 제작됐다. 육군은 6천만달러를 들여 전술차량 현대화 계획을 추진중이다.

육군 관계자들은 이들 차량이 실연용으로만 쓰일 것이며 생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2보병사단 5여단 및 14대대 병사들이 28일 이달 초 포트 루이스에 도착한 트럭들을 타보고 고장 내보는 실험을 실시했다.

트럭 4대는 모두 원격조정 무기시스템과 야간투시능력,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엔진은 물론 비디오 카메라와 터치 스크린을 갖추고 있다.

육군은 오늘날의 군사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동력과 보호기능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는 오래된 험비차량에 장차 이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희망하고 있다.

사업감독관인 포트 루이스 주재 국방부 계약관 팀 코너는 "우리가 지금 타고 다니는 차는 한물갔다"고 말했다.

코너 감독관은 소음이 적은 하이브리드 엔진은 전투임무 수행에 특히 유용하다면서 "누군가에게 몰래 다가가고 싶다면 마력을 높여주는 전기엔진을 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컨셉트 트럭은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했다.

코너 감독관은 2종류의 다목적 차량은 험비 보다 장갑을 강화하고 바퀴를 크게 해 다른 컨셉트 트럭과 마찬가지로 차량 밑 폭발에도 견디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대형 작전용 차량은 13t 무게의 화물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로봇식 크레인과 자체 모터를 이용, 트럭과 별도로 구동할 수 있는 트레일러도 갖췄다.

코너 감독관은 "차체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웅덩이를 지나가도 충격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자갈길 시험운행에 이어 크레인을 이용, 컨테이너 크기의 금속 포좌를 들어 올려 트럭에 싣고 내리는 실험도 실시됐다. 관계자들은 비행장 설비가 없는 이.착륙장에 물자를 보급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너 감독관은 해병대가 4월 마지막 2주간 이들 차량에 대한 자체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후 국방부에 전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애틀 AP=연합뉴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