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드는 대통령을 둘러싸고 대통령을 점점 고립시키는 '인의 장막' 속으로 외부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이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생각도 드러냈다. NYT와의 인터뷰에 앞서 '월간 텍사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미국인과의 속깊은 연대"를 잃어가고 있다고 쓴소리를 낸 다우드는 "미국인이 원하는 게 있다면 지도자는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해 여론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심경 변화가 아들의 이라크 파병과 무관하지 않다면서도 그동안 부시 대통령 및 공화당에 대해 가졌던 자신의 열정을 "사랑에 빠지는 것"에 비유했다. 한편 다우드는 현재 2008년 대통령선거 출마 의사를 보인 후보들 중 통합이라는 면에서 볼 때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가장 마음에 들지만 선거운동에 참가하는 대신 "선교 활동 같은 일을 하러 남미나 아프리카에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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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부시 재선 이끈 전략가, 부시에 실망” |
"나는 정말 그를 좋아합니다. 아마도 요즘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내가 그렇게 실망하는 이유도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겠지요."
지난 2004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존 케리 당시 민주당 후보와의 박빙 승부에서 승리, 재선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선거 전략 책임자로 일했던 매튜 다우드(45)가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1일 NYT 인터넷판에 따르면 다우드는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미국민으로부터 공통적인 희생정신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으며 이라크 문제에 대한 여론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원래 민주당원이었지만 1999년 공화당원으로 '전향'했던 다우드는 2001년 '9.11 테러' 발생 직후 부시 대통령이 테러 여파를 잘 통제했으나 "국가 전체에 희생정신을 불러일으킬 진정한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면 초기에 보였던 '텍사스식' 통치 스타일로 되돌아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재선에 성공하고도 달라진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우드는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주(州) 주지사 시절 대권에 도전하면서 워싱턴 정가에 '협력의 정신'을 회복시키겠다고 공언한 데 크게 감명을 받아 부시의 편에 서게 됐는데 이를 소위 텍사스식 통치 스타일로 인식했다.
다우드는 특히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감옥에서의 인권유린 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난 뒤에도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을 해임하지 않은 점, '반전 엄마' 신디 시핸과의 면담 대신 자전거 타기를 택한 점,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복구 과정에서 보여준 미숙함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절망적인 실망감을 키우기에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지어 신문에 '케리가 옳았었다'라는 제목으로 기고를 하거나 반(反) 부시 가두시위에 동참할 생각마저 했었다고 회고했다.
다우드는 대통령을 둘러싸고 대통령을 점점 고립시키는 '인의 장막' 속으로 외부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이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생각도 드러냈다. NYT와의 인터뷰에 앞서 '월간 텍사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미국인과의 속깊은 연대"를 잃어가고 있다고 쓴소리를 낸 다우드는 "미국인이 원하는 게 있다면 지도자는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해 여론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심경 변화가 아들의 이라크 파병과 무관하지 않다면서도 그동안 부시 대통령 및 공화당에 대해 가졌던 자신의 열정을 "사랑에 빠지는 것"에 비유했다. 한편 다우드는 현재 2008년 대통령선거 출마 의사를 보인 후보들 중 통합이라는 면에서 볼 때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가장 마음에 들지만 선거운동에 참가하는 대신 "선교 활동 같은 일을 하러 남미나 아프리카에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다우드는 대통령을 둘러싸고 대통령을 점점 고립시키는 '인의 장막' 속으로 외부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이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생각도 드러냈다. NYT와의 인터뷰에 앞서 '월간 텍사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미국인과의 속깊은 연대"를 잃어가고 있다고 쓴소리를 낸 다우드는 "미국인이 원하는 게 있다면 지도자는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해 여론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심경 변화가 아들의 이라크 파병과 무관하지 않다면서도 그동안 부시 대통령 및 공화당에 대해 가졌던 자신의 열정을 "사랑에 빠지는 것"에 비유했다. 한편 다우드는 현재 2008년 대통령선거 출마 의사를 보인 후보들 중 통합이라는 면에서 볼 때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가장 마음에 들지만 선거운동에 참가하는 대신 "선교 활동 같은 일을 하러 남미나 아프리카에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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