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선거 과정에서 88개의 각종 위원회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던 슈워제네거는 이런 지적에 대해 "척추지압 위원회가 지압사들을 대표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정도로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샌디에이고대 공익법센터의 줄리앤 단젤로 펄메스 소장은 "물리치료사들을 견제 감시해야 하는 위원회가 그들을 돕고 있으며 공개가 원칙임에도 이들은 비공개회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만약 슈워제네거가 진실로 그렇게 믿고 있다면 정말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주지사실은 그러나 "주지사는 취임 이후 3천명 이상을 선임했으며 과정에서 해당 인물들을 심도있게 심사했다"며 "범죄경력이나 민사소송관계, 운전기록, 기타 가장 능력있고 기꺼이 일할 자세가 되어있는 이들을 뽑았다"고 반박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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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무자격자 주정부 위원회 배치 말썽 |
지난해 재선 과정에서 힘을 보탰던 선거캠프 요원들을 중용해 물의를 빚었던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州) 주지사가 이번에는 자격이 없는 측근을 각종 위원회에 배치해 말썽이다.
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난달 자신의 치아를 관리해온 치과의사 티모시 사이먼을 주 정부 산하 공공사업 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임했으며 척추지압사(카이로프랙터)들을 감시ㆍ감독해야 하는 척추지압위원회는 그의 지압사가 위원장을 맡아 지압사들을 위한 조직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것.
이중 공공사업위원회의 경우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전기통신, 에너지 관련 산업을 지휘 감독하는 중요 기구이지만 치과 주치의인 사이먼이 '사업 및 금융 서비스'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이유를 들어 위원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타임스 조사 결과 사이먼은 위원 선임 당시 4년째 파산 상태였고 2001년에는 전처와 데이트하는 한 남성의 요청으로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는가 하면 2005년 재판에서 그의 전처는 "파산 상태임에도 베트남과 중국, 카리브해 등지로 호화 여행을 다니고 고급 차를 몰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문제점들을 드러냈다.
척추지압위원회에서는 지난 1986년 캐럴라인 케네디와의 결혼식에도 참석할 정도로 오랜 친구이면서 척추지압사인 프랑코 콜럼부가 간사를, 슈워제네거의 척추지압사인 리처드 타일러가 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다.
척추지압위원회의 경우 무자격자나 사기 행위로 인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피해를 막고자 함이 운영 취지이지만 슈워제네거의 측근인 이들은 주민이 아니라 지압사들을 위한 위원회로 바꿔놓았다는 지적이다.
주의회는 오는 4일 3시간 예정으로 척추지압 위원회가 권한을 남용했는지를 심의할 예정이다.
의회는 현재 샌호아킨 카운티에서 진행되고 있는 형사사건과 연루된 지압사를 보호하기 위해 위원들이 그를 보증토록 투표했는 지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마이크 엥(몬터레이파크) 의원은 타일러와 콜럼부를 비롯한 현직 위원들을 해임할 용의가 없는 지 따질 계획이다.
더구나 선거 과정에서 88개의 각종 위원회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던 슈워제네거는 이런 지적에 대해 "척추지압 위원회가 지압사들을 대표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정도로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샌디에이고대 공익법센터의 줄리앤 단젤로 펄메스 소장은 "물리치료사들을 견제 감시해야 하는 위원회가 그들을 돕고 있으며 공개가 원칙임에도 이들은 비공개회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만약 슈워제네거가 진실로 그렇게 믿고 있다면 정말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주지사실은 그러나 "주지사는 취임 이후 3천명 이상을 선임했으며 과정에서 해당 인물들을 심도있게 심사했다"며 "범죄경력이나 민사소송관계, 운전기록, 기타 가장 능력있고 기꺼이 일할 자세가 되어있는 이들을 뽑았다"고 반박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더구나 선거 과정에서 88개의 각종 위원회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던 슈워제네거는 이런 지적에 대해 "척추지압 위원회가 지압사들을 대표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정도로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샌디에이고대 공익법센터의 줄리앤 단젤로 펄메스 소장은 "물리치료사들을 견제 감시해야 하는 위원회가 그들을 돕고 있으며 공개가 원칙임에도 이들은 비공개회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만약 슈워제네거가 진실로 그렇게 믿고 있다면 정말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주지사실은 그러나 "주지사는 취임 이후 3천명 이상을 선임했으며 과정에서 해당 인물들을 심도있게 심사했다"며 "범죄경력이나 민사소송관계, 운전기록, 기타 가장 능력있고 기꺼이 일할 자세가 되어있는 이들을 뽑았다"고 반박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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