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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가 세상을 시끄럽게 해” |
미국의 허리케인 예보의 권위자인 윌리엄 그레이 박사(77)는 6일 "앨 고어 전(前) 미 부통령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허리케인 회의에 참석한 그레이 박사는 이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어 전 부통령은 지구의 종말을 떠들어대는 사람들 중 한 명"이라며 "나는 그가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구 온난화를 경고한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제작해 세상을 소란케 하고 있다는 것.
콜로라도주립대학 교수인 그레이 박사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생긴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라는 이론을 반박해 왔다. 그레이 박사는 최근 허리케인이 강력해지고 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기보다는 바다의 순환 유형과 관련있는 허리케인 주기의 일부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앞으로 5-10년 안에 바닷물 온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주류이론과는 정반대되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은 그레이 박사의 이러한 비난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뉴올리언스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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