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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발언 미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2주간 출연정지 |
앞서 대학 여자 농구팀에 관한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유명 라디오 토크 쇼 진행자가 시민단체등의 강력한 항의속에 2주간 출연정지 처분을 받았다.
유명 라디오쇼 진행자인 단 아이머스는 지난 4일 뉴욕지역의 스포츠 라디오인 WFAN-AM에서 제작되는 자신의 아침 방송 프로그램 '아이머스 인 더 모닝'에서 러트거스 대학 여자농구팀 선수들을 " 곱슬곱슬한 머리의(흑인을 비하하는 표현) 창녀들" 이라고 불러 흑인들과 여성계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아왔다.
흑인 민권지도자인 제시 잭슨 목사등은 시카고 NBC 타워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아이머스가 방송을 통해 했던 발언은 인종 폭력이며 성차별" 이라며 이 방송을 송출한 MSNBC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소유주인 NBC 와 WFAN를 소유하고 있는 CBS, 그리고 광고주들에게 아이머스의 해고를 요구했다.
아이머스 발언에 대한 항의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MSNBC와 CBS 라디오는 10일 그에 대해 2주간 출연정지 처분을 내렸다.
평소 신랄하고 공격적인 발언으로 유명한 아이머스의 라디오 토크 쇼는 WFAN 에서 제작된 뒤 미국내 70개 이상의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방송되며 그동안 딕 체니 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 등 굵직한 정치인들이 출연해왔다.
아이머스의 지지를 받고있는 공화당의 대선 주자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그가 깊히 사과하고 있다"면서 그의 프로그램에 계속 출연할 것이라고 두둔했다.
아이머스는 이날 자신의 발언이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고 거듭 사과하면서 2주간 출연정지 처분에 대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처분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특파원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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