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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11 15:47 수정 : 2007.04.11 15:47

이란의 핵 계획을 포기시키기 위한 협상은 실패했기 때문에 세계 지도자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지 못하도록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0일 주장했다.

볼턴 전 대사는 영국 BBC 라디오 프로그램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유엔의 거듭된 규탄에도 불구, 핵 야심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란을 핵무기 계획 밖으로 끌어내려는 협상노력은 실패했으며 지금도 실패중이기 때문에 크게 바뀌어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정권교체로 이어지도록 이란에 대한 정치, 경제적 압력을 단호히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9일 자국의 우라늄 농축계획이 크게 확충됐다면서 앞서 알려진 숫자의 근 10배에 달하는 원심분리기 3천대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오래전부터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유엔도 작년 12월 이란에 대해 제한적인 제재조치를 취한데 이어 지난달 이를 약간 강화했다.

볼턴 전 대사는 "(아마디네자드의) 발표는 이란이 유엔 안보리 결의나 유럽 또는 미국 정부가 뭐라든 따를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3년 반 동안 협상을 하면서 이란의 손에 놀아나 우라늄 변환과 농축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할 시간만 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려 했지만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력하게 만들려다 결국 실패한 유럽 동맹국들의 유화적인 태도 때문에 무위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란이 안보리와 IAEA는 물론 유럽이 제시한 유화책도 무시하기로 작정했다는 결론에 이를 때 유럽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런던 AP=연합뉴스)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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