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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19 09:36 수정 : 2007.04.19 09:36

스승 로가나탄 교수, `하모니 서치 최적화' 공동 저자

`하모니 서치 알고리즘'을 개발해 세계의 이목을 끈 한국인 과학자 김종우 박사(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원)가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으로 은사를 잃은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인도 출신인 버지니아 공대 G.V 로가나탄(51) 교수(토목.환경공학)는 김 박사의 은사로 그의 알고리즘 연구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고 김 박사에게 추천서를 써 주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김씨는 19일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오늘 아침 안부차 메일을 보냈는데 다른 연구자들로부터 로가나탄 교수님이 총격에 희생돼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메일을 받았다"며 "믿을 수 없어 학교 토목과 웹사이트에 들어갔더니 고급수문학(Advanced Hydrology)을 강의하다 변을 당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모니 서치 알고리즘 연구는 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버지니아 공대 방문 연구원으로 있을 때 진행했기 때문에 나를 초청해 준 로가나탄 교수님과 여러 전공자와 교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그는 내가 주(主) 저자로 함께 썼던 2002년 `하모니 서치 최적화' 논문의 공동 저자로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로가나탄 교수의 홈페이지(www.cee.vt.edu/index.php?module=6&item=1&id=1&do=view&pid=f7693c5368cc20b5efedc914dc5030e1)에는 김씨와 함께 쓴 이 논문이 주요 연구 성과로 올라와 있다.

김 박사는 "이달 초 로가나탄 교수는 함께 연구를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추천서를 써 주셨다"며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은 추천서가 이미 고인의 것이란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사건의 범인이 평소 내성적이면서 비사교적인 성격이라고 들었다"며 "방문연구원으로서 버지니아텍에 머물면서 느낀 점은 적극적으로 타인들과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원만한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컴퓨터 연산으로 최적의 화음을 찾아 작곡하는 `하모니 서치 알고리즘'을 개발해 세계적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후'에 등재되고 영국 케임브리지의 국제인명센터(IBC)에서 `21세기의 뛰어난 과학자'상을 받는 등 세계의 주목을 끈 바 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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