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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20 09:52 수정 : 2007.04.20 09:52

버지니아텍 총격사건 이모저모

미 주요방송사들 조씨 '영상.성명서' 방영 자제 = 주요 미국 방송들은 조씨가 NBC 방송으로 보내온 이른바 '성명서'와 영상물, 사진 등의 방영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회 전체를 향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낸 조씨의 일방적 주장을 반복적으로 내보낸데 대해 "언론 상업주의"라는 피해자 가족과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친데 따른 것이다.

조씨가 보낸 우편물을 받아 특종보도한 NBC는 이미 다른 언론사에 영상과 사진을 사용토록 허용했지만 비판 여론을 고려해 관련 방영이 총 방송시간의 10%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BC는 영상은 발췌해서 사용하고 조씨의 목소리는 묵음처리하겠다고 말했다. CBS 대변인은 영상과 사진은 보도시 필요할 때만 사용하겠다면서 그 사용기준을 엄격히 하겠다고 밝혔다.

버지니아공대 대처에 비판..경찰 "조씨 우편물 수사 도움안돼" = 버지니아공대를 포함한 미 대학들은 여학생 스토킹을 비롯한 정신적 문제를 드러낸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사태와 이들에 대한 학교측의 대처를 놓고 19일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버지니아공대 에드 스펜서 부총장은 이날 합동 기자회견에서 총기난사 이후 관련책임을 대학측에 씌우려는데 불만을 드러내면서 "우리 가운데 누구도 대학을 비난하려는 유혹에 빠져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쿡카운셀링센터의 크리스 프린 박사는 조씨가 여학생을 스토킹한 뒤 2005년 정신병원에 구금된 것과 관련 "정신병원에서 나온 모든 사람은 연장치료와 관리가 요구된다"며 "그러나 대학은 사법제도가 요구하는 정신건강시스템의 일부가 아닌데다 의료적 조언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하는 주체도 아니다"며 대학측의 입장을 거들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정신치료 전력이 있는 조씨가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는 허점을 남겼다.


경찰측은 조씨가 NBC방송으로 보낸 증오에 찬 '성명서'가 수사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프래헐티 경시감은 "우리가 NBC로부터 받은 편지에 중요한 증거와 가치가 있기를 희망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이미 우리가 많은 사건들에서 알고 있었던 것을 단지 확인해줄 뿐으로 큰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범인이 우편을 보낸 16일이 소득세 신고 마감일이어서 그날 아침 우체국이 붐볐다면서 그가 스스로 우편을 발송했는지 여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경시감은 "우리는 NBC측이 이러한 혼란스런 이미지들을 방송키로 결정한데 다소 실망했다"며 "국민들이 이런 이미지에 노출된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미 대학생 13% 정신질환관련 서비스받아 =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정신적 질환으로 학교측의 상담을 받고 있는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라이트주립대 제럴드 케이 교수(심리학)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이들이 과거에는 대학에 올 수 없었으나 지금은 올 수 있다"며 "대학에 취약점을 가진 학생들이 많은 배경"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장애법이 시행된 이래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을 대학이 거부할 수 없게됐다. 대학측으로서는 학생들의 심각한 정신질환을 발견하더라도 그들의 인권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각종 법과 정책으로 인해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건강협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5%가 자살을 심각히 고민한 적이 있으며 15%는 우울증을 진단받은 바 있다. 또 미국 불안건강협회 조사에서는 주요 대학생들의 13%와 인문계 대학생의 25%가 각각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공대의 경우도 매년 2천명이 정신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학교측이 밝혔다.

몽고메리병원 "피해자 모두 3발 이상 총상" = 블랙스버그 몽고메리 병원의 응급의사인 조지프 카시오포는 "피해자들의 부상을 보고 범행이 잔인한데 엄청 놀랐다"며 "실려온 피해자들 가운데 3발 이상 총상을 입지않은 사람이 없었다. 이런 일은 여태껏 아무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누구라도 결코 이런 정도의 폭력에는 적절히 대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병원에는 19명이 응급 입원했으며 7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그는 대부분의 환자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어떤 환자는 손목에 , 어떤 환자는 팔꿈치에, 어떤 환자는 허벅지에 총상을 입었으며 복부와 가슴, 머리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블랙스버그 AP.AFP.로이터=연합뉴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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