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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21 13:16 수정 : 2007.04.21 13:16

한국 학생들 의연한 태도 견지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의 여파로 아시아계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감정적 보복행위가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 학생들은 의연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버지니아 주의 한 지역신문인 로아노크 타임즈는 버지니아공대 인근에 위치한 래드포드대학에서 최근 아시아계 학생들이 악의적 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캠퍼스 전역에 경계령이 내려졌다고 20일 보도했다.

로드포드대학 톱 턱커 대변인은 학생들의 개인 홈페이지인 '마이스페이스'에 올려진 메시지들이 폭력적이지는 않았지만 아시아계 학생들이 충분히 불편하게 느낄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의 사회인류학과 대니얼 큐리어 교수도 자신의 아시아계 여학생 2명이 동료 학생들로부터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한 폭언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휴교령이 내려진 버지니아공대는 다음주에 강의가 재개되면 이런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학생들이나 교수들은 보복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에서 유학온 최민호군은 "내 생각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 총격 사건은 단지 한 개인이 저지른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계 학생인 구민디양은 부모님이 안전을 염려해 버지니아 북부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라고 당부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아시아계 학생들이 대학 캠퍼스를 다 빠져나간다면 사태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처럼 비통한 시기에 버지니아텍을 떠날 수 없다"고 구양은 강조했다.

버지니아공대 한인학생회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하동삼 교수는 "현재 우리의 관심은 어떻게 우리가 버지니아텍과 한인 공동체를 함께 도울 수 있는가 고민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 (블랙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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