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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24 16:50 수정 : 2007.04.24 16:50

이번엔 중국인 등 아시아계 비꼬며 음담패설

CBS가 라디오 쇼 프로 진행자 돈 아이머스가 흑인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문제가 된 상황에서 CBS의 다른 쇼 프로가 인종차별 발언을 일삼으며 특히 아시아인들을 비꼬고 업신여기는 방송을 두 차례나 더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가 24일 인터넷판에서 전한 바에 따르면 CBS의 뉴욕 아침 방송프로인 WFNY-FM '더 도그하우스 위드 JV 앤드 엘비스'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중국 식당에 장난전화를 건 한 남자가 이 식당 여자 종업원에게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내용을 방송한데 이어 똑같은 내용을 지난 19일 재방송했다.

문제의 방송이 나가기 하루 전날인 4일은 CBS의 뉴욕 스포츠 라디오인 WFAN-AM '아이머스 인 더 모닝' 진행자 돈 아이머스가 러트거스 대학 여자농구팀 흑인 선수들을 "곱슬곱슬한 머리의 창녀들" 이라고 불러 문제가 된 날이었다. 또 문제의 장난전화 내용이 재방송된 날은 아이머스가 해고된지 일주일된 날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반더그리프트와 댄 레이 등이 진행하던 '더 도그하우스' 프로는 지난 5일 방송 도중 한 남자가 중국 식당에 장난 전화를 건 뒤 이 식당의 여자 종업원에게 "식당에 가서 당신의 나체를 보고 싶다"거나 특정 신체 부위를 가리키며 "뜨거운, 아시안의, 짜릿한"이라는 음란한 표현을 한 내용을 내보냈다.

방송 도중 장난전화 송신자는 또 남자 종업원을 가리켜 '중국인'이라고 부르면서 그의 신체 부위를 지칭하며 '조그만 계란말이'라고 놀렸고 '새우볶음밥'을 주문한다며 '프라이드 라이스(fried rice)'를 곤충인 파리와 이를 연상케 하는 '플라이드 라이스(flied lice)'라고 발음해 아시아인들의 부정확한 영어 발음을 비꼬았다.

이런 내용이 연거푸 방송되자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인권단체는 22일 성명을 발표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고 CBS는 다음날 진행자 2명을 일시 하차시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더그리프트 등은 아이머스가 해고된 뒤 온라인상에서 아이머스를 적극 옹호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 사람들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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