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차석대표 활약, 후임 미정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인 빅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이 30일자로 사임한다고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빅터 차 보좌관은 30일로 백악관 업무를 마친뒤 조지타운대 교수로 복직할 예정이다. 그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인선과 신원조회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단시일 내에 후임자가 업무를 시작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해졌다. 빅터 차 보좌관은 2004년 12월 백악관에 들어가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으로 일하며 북한 핵문제 해결에 주력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북핵 6자회담 미국 대표단 차석대표로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도왔다. 그는 특히 이달초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와 함께 방북해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여러차례 만나 북핵 해법을 논의했으며 사임을 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24일에도 뉴욕을 방문해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 등과 2.13합의 이행방안을 협의했다.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석사,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빅터 차 보좌관은 당초 북한문제에서 원칙을 중시하는 강경파로 알려졌으나 힐 차관보와 호흡을 맞추면서 최일선의 대북 협상가로 나서 외교적 해결에 진력하는 면모를 과시했다.한 외교 소식통은 "그는 백악관에 남아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조지타운대 복귀 시한이 다가와 복직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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