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인해 제작 인력까지 감축해야 하는 신문사 입장에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 일부 편집자들은 댓글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할 경우 독자들이 떨어져 나갈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문들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외설적인 내용 등의 댓글을 추려내는 감시 기능을 갖는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댓글이 제거되기 전에 독자들이 이를 복사해 저장하고 검색 엔진이 이를 제공할 수 있어서 신문사가 삭제한 댓글이 반드시 사라진다고만 볼 수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 문제 있는 내용이 있다 해도 언론 자유의 현상으로 보아야 하며 그대로 내버려둘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일부 독자들은 신문사 웹사이트에 올라온 댓글에 대해 신문사가 그 내용을 긍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신문 편집자들은 다만 지금 거대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도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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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온라인 판 댓글 부작용 고민 |
(내시빌<미 테네시주> AP=연합뉴스) 미국 신문들이 온라인 판에 독자들의 댓글을 허용하면서 전에 없던 문제에 부딪치고 있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 외설적인 내용이나 인종차별적인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독자들의 댓글은 신문 지면이었더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이로 인해 신문들은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
신문들은 이제 온라인 매체와 경쟁하기 위해 독자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면서도 그간 유지되어온 신문의 품위와 공정성, 책임성을 지켜야 하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한다.
독자들의 댓글이 일으키는 부작용은 댓글로 인한 독자 참여가 이뤄지는 데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비하면 크지 않다는 입장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만 넘기기 어려운 심각한 상황도 벌어졌다.
2005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이라크전에 관한 사설을 온라인 판에 올렸다가 각종 육두문자와 포르노 사진들로 범벅이 된 댓글이 쇄도하는 바람에 사흘 만에 사설을 내려야 했던 일이 좋은 예다.
신문들은 문제 있는 댓글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댓글에 대한 감시 제도를 운영할 수 있지만 관련 프로그램과 인원 확보에 돈이 든다.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인해 제작 인력까지 감축해야 하는 신문사 입장에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 일부 편집자들은 댓글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할 경우 독자들이 떨어져 나갈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문들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외설적인 내용 등의 댓글을 추려내는 감시 기능을 갖는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댓글이 제거되기 전에 독자들이 이를 복사해 저장하고 검색 엔진이 이를 제공할 수 있어서 신문사가 삭제한 댓글이 반드시 사라진다고만 볼 수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 문제 있는 내용이 있다 해도 언론 자유의 현상으로 보아야 하며 그대로 내버려둘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일부 독자들은 신문사 웹사이트에 올라온 댓글에 대해 신문사가 그 내용을 긍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신문 편집자들은 다만 지금 거대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도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maroonje@yna.co.kr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인해 제작 인력까지 감축해야 하는 신문사 입장에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 일부 편집자들은 댓글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할 경우 독자들이 떨어져 나갈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문들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외설적인 내용 등의 댓글을 추려내는 감시 기능을 갖는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댓글이 제거되기 전에 독자들이 이를 복사해 저장하고 검색 엔진이 이를 제공할 수 있어서 신문사가 삭제한 댓글이 반드시 사라진다고만 볼 수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 문제 있는 내용이 있다 해도 언론 자유의 현상으로 보아야 하며 그대로 내버려둘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일부 독자들은 신문사 웹사이트에 올라온 댓글에 대해 신문사가 그 내용을 긍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신문 편집자들은 다만 지금 거대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도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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