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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03 10:43 수정 : 2007.05.03 10:43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알-카에다를 '제1의 공공의 적'이라고 비난하며 이라크전쟁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라크전의 성공을 장담한, 기세등등 했던 어조는 불과 몇 달새 크게 가라앉아 있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건설도급자 모임 연설에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직면하고 있는 결정은 내전에서 한쪽 편을 들어야 할 것인지가 아니라 9월11일 우리를 공격한 것과 같은 국제 테러조직과의 전쟁에 계속 남아있어야 할 것인지 여부"라며 "나는 이 전쟁에 남는 것이 우리의 이익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벌어진 "최근 공격들은 복수극이 아니라 이라크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들로 알-카에다는 이 나라에서 제1의 공공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의 성공이란 "종파 간 폭력이 근절되는 게 아니고 폭력사태가 줄어들어 이라크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라크전에 관한 이러한 언급은 중간선거를 앞뒀던 작년 11월 발언에서 크게 물러선 것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언론과의 회견에서 미국은 이라크전에서 확실히 승리하고 있다고 되풀이했으나 12월 들어서는 미국은 이기는 것도 지는 것도 아니라고 말을 바꿨고 이어 미국은 원하는 것만큼 빨리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들어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와 여론은 이라크전이 시아파와 수니파간 유혈분쟁으로 치닫고 있으며 결국 미군은 내전에 말려들고 말았다는 인식이 고조되고 있다.

토니 스노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당초 목표로부터 전혀 물러서지 않은 것이라고 논평했다.


shin@yna.co.kr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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