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04 18:11
수정 : 2007.05.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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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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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보다도 영향력 낮은 것으로 평가
힐러리 오바마 고어는 포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2007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서 빠졌다. 이 잡지가 4일 정치·경제·문화·과학 등의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유명인사를 뽑아 발표한 이번 명단에는 미국의 주요 정치인과 고위 관료들이 다수 포함됐다.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물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앨 고어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첫 여성 하원의장 등이 선정됐다. 부시 대통령만 빼놓아 ‘별 볼 일’ 없는 인물로 취급한 셈이다.
외국 정치인으로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인도 국민회의당의 소냐 간디 당수,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공연·예술인으로는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영화감독 마틴 스코시즈 등이 영광의 주인공에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포함됐던 가수 비와 골프선수 미셸 위 등 한국계 유명인은 올해 명단에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타임>의 아디 이그나티우스 부국장은 올해 명단에서 부시 대통령이 누락된 이유에 대해 “그는 현 시점에 그의 자리가 기본적으로 부여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그는 통상적인 레임덕보다도 훨씬 심한 레임덕”이라고 설명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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