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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07 09:23 수정 : 2007.05.07 09:23

브라질 정부가 오는 9월께부터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의 자체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제 고메스 템포랑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전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기업의 브라질 내 에이즈 치료제 특허권이 무효화됨에 따라 수입을 줄이고 자체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9월께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즈 치료제 자체생산은 브라질 정부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전국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에 따라 이루어질 예정이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 4일 미국 제약기업 머크(Merck)의 에이즈 치료제 '에파비렌즈'에 대한 특허를 파기하고 강제 면허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브라질 정부는 "태국 등 다른 국가에서 1개당 60센트에 판매되는 '에파비렌즈'가 브라질에서는 1달러60센트에 팔린다"며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다른 에이즈 치료제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

머크는 브라질에 대해 7만5천명분에 해당하는 '에파비렌즈'를 판매, 연간 4천3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왔다.

브라질 정부는 '에파비렌즈'를 대신해 인도 등에서 더 저렴한 유사 치료제를 수입하는 한편 연간 3천만달러의 수입예산 절감분으로 자체생산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브라질에는 1980년대 이후 공식적으로 확인된 에이즈 환자가 37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17만여명만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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