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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민들, 90대 노인 폭행당해도 ‘수수방관’ |
미국 대도시에서 시민들이 강도에게 폭행당하는 90대 노인을 보고도 아무도 말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시민의식 실종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디트로이트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30분께 디트로이트주의 한 편의점 앞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앞에 서 있던 레너드 심스(91)씨에게 한 20대 남성이 '담뱃불 좀 빌리자'며 접근한 뒤 심스씨의 머리 등을 6-7회 때리고 자동차 열쇠를 빼앗아 차를 몰고 달아났다.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편의점 폐쇄회로 TV에는 이 폭행 현장에서 불과 몇m 떨어진 곳에 시민들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말리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웨인 카운티 검찰청 마리아 밀러 대변인은 "오직 한 명의 목격자가 신고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범행을 저지른 디온테 에드워드 브래들리(22)는 지난 10일 디트로이트주 북부에서 경찰에 붙잡혔으며 11일 차량강도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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