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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5 22:35 수정 : 2007.05.15 22:35

‘돈되는 경제정보’ 세계 업계 경쟁 거세질듯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업체가 탄생했다. 캐나다 금융정보·미디어업체 톰슨 코퍼레이션은 세계 3대 통신사이자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로이터>를 172억달러(약 15조9000억원)에 인수·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금융정보·자료시장 분야에서 점유율 3위(11%) 톰슨이 2위(23%) 로이터를 인수하면서, 점유율 33%인 <블룸버그>를 제치고 시장 1위로 올라서게 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새로 탄생할 톰슨-로이터는 매출 약 120억달러, 직원 4만9천명을 둔 큰 회사가 된다.

리처드 해링턴 톰슨 회장은 “두 회사에 두루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세계 비즈니스 시장에서 최고의 정보 제공자가 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최고 경영자 톰 글로서는 “탁월한 세계적 정보업체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톰슨-로이터의 최고경영자는 글로서, 회장은 톰슨이 맡는다. 합병 뒤 톰슨과 로이터의 뉴스와 금융사업들은 로이터, 다른 톰슨의 사업은 톰슨-로이터 프로페셔널로 불리게 된다.

두 회사는 인수합병 3년 안에 연간 5억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톰슨은 미국 금융정보 시장에서, 로이터는 유럽·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톰슨은 법률·세제·과학 연구분야에 집중한 미디어 업체로, 금융정보 시장의 성장에 관심을 키워 왔다. 이번 인수를 하느라 지난주 교육사업 분야를 현금 77억5천만달러에 매각했다. 1851년 영국 런던에서 폴 줄리어스가 주식시장 정보를 보내면서 사업을 시작한 로이터는 세계 131국에 직원 1만6800명을 두고 있다. 금융정보 시장에서 오랫동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던 로이터는 미국 경쟁업체 블룸버그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두 회사가 합병에 합의했지만, 아직 경쟁 규제기관의 승인과 주주의 동의 절차는 남아 있다.

이번 인수합병은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을 거느린 경제전문 서비스 업체 다우존스 인수를 제안한 것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돈이 되는 경제정보를 공급하는 세계적 미디어 업체들을 확보하려는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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