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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7 14:31 수정 : 2007.05.17 14:31

미국 시카고의 교외 도시인 벤슨빌에서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과 유사한 무차별 총격을 계획했던 한 고등학생이 살인 및 위협 교사 혐의로 기소됐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보석재판에서 존 파네개서 판사는 시내 팬튼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를 계획했던 매튜 발맨(17)에게 100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듀페이지 검찰에 따르면 펜튼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발맨은 지난 7일 친구들에게 "큰 사건이 있을테니 학교에 오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우연히 이를 듣게 된 다른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진 발맨은 참전 용사 출신으로 함께 살고 있는 할아버지의 라이플과 권총 등을 이용해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서 총격범행을 저지른뒤 자살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발맨은 8일 경찰에 체포된 뒤 병원에서 수일간 정신 감정을 받았으나 보석재판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지난해 7월 무기를 사용한 폭력으로, 올해에는 무면허 과속 운전으로 교통사고에 연루돼 기소된 발맨은 조부모와 함께 살아왔다. 그의 아버지는 살인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고 위스콘신주에서 복역중이며 어머니 역시 이번달에 마약 관련으로 기소된 상태다.

한편 학교측으로부터 발맨의 총격 계획에 관해 통보를 받은 펜튼 고등학교 학부모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불안해했다. 학교측은 발맨이 체포된 뒤 학교 내 보안을 강화했으며 발맨에게 일단 정학 처분을 내렸다.

지난 1999년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는 두명의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12명과 교사 한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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