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17 21:49
수정 : 2007.05.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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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목사 큰딸 ‘욜란다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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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큰딸인 욜란다 킹(51)이 15일 숨졌다. 어머니 코레타 스콧 킹 여사가 세상을 뜬 지 1년 반도 못돼서 갑작스런 사고로 숨을 거뒀다.
〈에이피〉(AP) 통신은 배우와 작가, 프로듀서와 사회운동가로 활동해온 욜란다 킹이 15일 저녁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동생 집으로 가려다 계단에서 넘어져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55년 11월17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태어난 욜란다의 삶은 미국 흑인 민권 운동과 궤를 같이 한다. 그가 생후 2주 때 흑인 여성 로사 파크스가 버스의 ‘백인 전용’ 좌석에 앉으며 인종차별 폐지 운동에 불을 당겼다. 그는 78년 미니시리즈 〈킹〉에서 파크스 역을 맡기도 했다.
욜란다가 7살 때 아버지 킹 목사는 워싱턴에서 유명한 ‘나는 꿈이 있다’라는 연설을 했다. 연설에서 아버지는 욜란다 등 자녀 4명이 차별받지 않고 자라날 세상을 꿈꾼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킹 목사가 멤피스에서 암살됐을 때 욜란다는 12살이었다.
그 뒤 그는 장녀로서 어머니 코레타 여사와 인종차별 철폐 운동, 심장병 예방운동 등 활발한 사회운동을 펼쳐왔다.
서수민 기자, 연합뉴스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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