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25 07:25
수정 : 2007.05.25 07:25
미군증강 효과없다 76%, 이라크전 안했어야 61%
미국 국민들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미 CBS방송과 뉴욕타임스지 조사 결과 나타났다.
CBS와 뉴욕타임스가 미국 성인 1천1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8-23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76%는 미국의 이라크 안정화 노력이 잘못돼가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47%는 사태가 아주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때 이라크전이 잘못돼가고 있다는 응답 66%보다 10%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또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응답도 61%로 4월 조사 때의 51%보다 10%포인트 뛰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미군 증강정책이 이라크 사태 개선에 별다른 영향을 못 미치거나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란 응답 역시 76%나 됐다. 이라크 미군 증강으로 사태가 호전될 것이란 답변은 20%에 그쳤다.
응답자들의 63%는 2008년 중으로 미군을 철수시키도록 시한을 설정하는데 찬성했다.
미국이 전반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응답 역시 72%로 CBS와 뉴욕타임스가 공동 조사를 시작한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초까지만 이 같은 답변은 60% 선에 머물렀었다.
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30%에 불과한 반면, 불만을 표시하는 응답자는 63%였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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