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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관, 학교서 아들과 싸운 15살 학생에 ‘보복폭행’ |
미국 시카고의 한 경찰관이 아들과 학교에서 말싸움을 벌인 15세 소년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27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은 이날 쿡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보석 재판에서 경찰 경력 10년의 로버트 갈레고스(41) 경관에게 1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갈레고스는 후아레즈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아들이 지난 23일 같은 학교 재학생 에두아르도 카데나스와 싸우고 돌아오자 근무가 없었던 24일 하교중인 카데나스를 필슨 지역의 골목에서 폭행한 혐의로 26일 밤 체포됐다.
재판에서 검찰은 갈레고스가 카데나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차고에 던졌고 그가 쓰러진 뒤에도 발로 찼다며 이로 인해 카데나스는 턱이 부러지고 목 등 여러 곳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갈레고스의 변호사인 짐 톰슨은 "갱 멤버였던 카데나스가 예전에 갈레고스와 가족들에게 협박을 했었다"며 "갈레고스 경관은 범죄 기록이 없고 지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써왔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카데나스 가족의 대변인인 알바로 오브레곤은 "카데나스는 갱 멤버가 아니며 한번도 체포된 적이 없다"면서 그는 장래 희망이 경찰이 되는 것이었으며 교회 성가대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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