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5.28 16:00 수정 : 2007.05.28 16:00

"언론과 의회는 헌법에서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는 양대 축이라는 사실을 유념하길 바란다. 이 둘은 때때로 우리의 인내를 시험하지만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요소이기도 하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25일 열린 제157회 해군 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언론과 의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북미 신문ㆍ방송계 소식지인 '에디터 앤드 퍼블리셔(E&P)'가 26일 보도했다.

이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미군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언론 보도에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해 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졸업생들에게 "장교는 의회에 정직하고 정확하게 보고할 의무가 있다"면서 "특히 실수나 문제점을 인정할 때 이러한 의무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자유의 수호자로 매우 중요한 존재인 언론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라며 "언론이 어떠한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군의 고위 지도자들은 진위를 밝혀내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열악한 진료 환경으로 물의를 빚은 월터 리드 육군병원을 예로 들면서 "진위를 가린 뒤 사실이라면 그렇다고 말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거짓이라면 증거 자료를 문서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국의 시조들은 현명하게 이해하고 있었던 것처럼 의회와 자유언론은 비정치적인 군대와 함께 자유국가를 보장해준다"면서 "언론은 적이 아니며 적대시한다면 자멸에 이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장관은 생도들에게 국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졸업하게 됐다면서 '희생을 바탕으로 한 자유"라는 올 졸업 생도들의 구호는 적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군 사관학교는 올해 남성 862명과 여성 166명 등 모두 1천2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