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01 19:22
수정 : 2007.06.0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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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2009년 개장 예정인 ‘해리포터 마법의 세상’ 가운데 마법사들이 사는 호그스미드 마을의 조감도.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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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 미국서 개장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 속 마법의 세상을 담은 대규모 놀이공원이 설립된다.
미국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해리포터>의 배경을 재현한 테마파크 ‘해리포터 마법의 세상’을 만든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공원에는 이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마법의 성, 금지된 숲, 호그스미드 마을 등이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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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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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더타임스>는 10억달러(약 9300억원)가 투입된다고 보도했다. 톰 윌리엄스 유니버설 파크·리조트 회장은 투자액을 밝히지 않은 채 “전 세계 해리포터 팬들의 기대를 넘어서기에 충분하다”고 장담했다.
해리포터 공원은 96만여평 규모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안에 세워진다. 몇주 안에 공사가 시작돼 2009년 말께 문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 1100만명이 찾은 유니버설 파크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해리포터를 주제로 한 공원의 등장으로 입장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디즈니월드도 덩달아 입장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해리포터 공원의 디자인을 맡은 스튜어트 크레이그는 “우리의 주요 목표는 소설이나 영화에서 그려진 해리포터의 세상을 그대로 연장하는 것”이라며 “방문객들이 마치 마법의 세상과 모험 속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포터>의 원작자 조앤 롤링도 “계획은 믿기지 않을 만큼 흥미롭다. 해리포터 책과 영화 팬들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세계 65개 언어로 번역돼, 3억2500만부가 판매됐다. 영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오는 7월13일, 소설 시리즈 마지막회는 21일 공개된다. 이미 영국에서 13번째 갑부에 오른 롤링은 이번 공원조성으로 다시 엄청난 돈을 챙기게 됐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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