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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3 12:04 수정 : 2007.06.03 12:04

독립운동 김윤찬목사 재미동포 후손

7남매 가운데 3남2녀와 며느리까지 모두 6명의 변호사를 둔 재미동포 가족이 있어 화제다.

3일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독립운동가 김윤찬 목사의 후손인 김혜성(77)씨의 자녀들로 막내 아들 홍일(33.피터)씨가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하지만 이 숫자는 내년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영생장로교회 담임이자 아메리칸 신학교 학장인 김 목사의 맏딸 양경(46.데보라)씨가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7남매 중 변호사 진출의 첫 테이프는 큰 아들 윤성(39.테드)씨가 끊었다. 어머니 남정숙(68)씨의 영향으로 영문학을 택해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캠퍼스에서 공부한 다음 애리조나 법대로 진학한 후 1992년 변호사 시험을 당당하게 통과했다.

이어 1993년 셋째 딸 희향(40.클레어)씨와 넷째 딸 혜영(38.엘리자베스)씨가 낭보를 전했다. 혜영씨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청에서 검사로 근무하다 2년 전부터는 카운티 청소년법원에서 판사보로 재직하고 있다.

UC버클리를 졸업한 둘째 아들 시광(36.다니엘)씨는 변호사 부부다. 부인 제니퍼(33)씨와는 직장도 같아 센터리시티에 있는 폭스(FOX)-TV 사옥 17층으로 함께 출퇴근한다.


폭스 스포츠 네트 파이낸셜 디렉터인 시광씨는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의 투자를 결정하며, 제니퍼씨는 폭스-TV 부사장이다.

둘째 딸 소령(42.크리스티나)씨는 음악을 전공해 가족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 가고 있다.

김 목사 부부는 자녀의 성공적인 교육 비결에 대해 "없다. 그냥 자유롭게 키웠다"면서 "부부가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 것이 도움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른 욕심은 없고, 애들이 사회에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50년 전 유학생 신분으로 도미한 김 목사는 워싱턴대를 나와 타코마와 밴쿠버 한인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요코이야기'로 한국사의 왜곡 논란이 불거지자 일제 강점기 일본군들이 저지른 만행을 고스란히 담은 문서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자료는 한국에서 활동한 윌리엄 L. 스왈렌 선교사가 3.1운동 상황을 미 정부에 알리기 위해 전국 각지의 기독교 선교사들에게 보고를 의뢰했고, 선교사들이 당시 편지로 잔학상을 기록한 것이다.

문서의 사본은 스왈렌 선교사에 의해 우드로 윌슨 대통령에게 보내졌고, 원본은 평양 승호리교회 담임목사이던 부친 김윤찬 목사에게 넘겨져 보관돼 왔었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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