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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6 10:36 수정 : 2007.06.06 10:36

(햄프턴<美버지니아州>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정부의 실정이 계속되면서 흑인들 사이에 절망과 분노가 쌓여 '조용한 폭동'이 일어날 위기에 처했지만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5일 주장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노리는 오바마 의원은 버니지아주(州) 햄프턴 대학교의 회당에서 흑인 성직자들에게 "정부의 무능력은 인종을 가리지 않는다"며 1992년 로스앤젤레스의 흑인 폭동 직전처럼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이라크 전쟁 이후 흑인들 사이에 절망과 분노가 쌓여 '조용한 폭동'이 일어날 지 모르는데 부시 행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빈곤과 절망은 허리케인이 오기 훨씬 전부터 있었다. 허리케인은 단지 그것을 가리고 있던 장막을 걷어냈을 뿐"이라며 현재 미국의 상황을 빗대어 "단절감이 뿌리 내리고 희망이 사그라들 때 폭동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992년 4월 백인 경찰관 4명이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을 집단 폭행한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 평결을 받자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켜 55명이 숨지고 2천여명이 다쳤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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