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자산연구소(MARI)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엉터리 세금납부나 금융 정보를 제공하고 담보대출을 받은 사례는 27%에 달해 2002년의 17%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가짜 예금정보를 제공한 경우는 15%에서 22%로, 거짓 신용보고서를 제공한 사례는 5%에서 9%로 증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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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출 사기 유발하는 인터넷 사이트 성행 |
'집을 사고 싶지만 신용도가 불량하거나 은행에 돈이 없거나 직업이 없습니까? 그래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이런 문구를 내건 많은 웹사이트들이 개인의 신용도나 금융 정보를 거짓으로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부정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대출 사기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이트들은 예를 들면 고객에게 타인의 신용카드로 가짜 신용도를 제공하거나 유령회사의 급여 서류를 제공하고 심지어는 상당한 예금이 있는 은행 계좌를 1~2개월간 빌려준다는 제의도 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사이트는 비교적 새롭게 등장한 것으로, 많은 부정 대출을 유발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돈을 갚을 능력도 안되는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있게 함으로써 부실 대출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사기를 적발하는 회사인 인터싱크스의 콘스탄스 윌슨 부사장은 이런 온라인 업체들이 성행하면서 누구라도 담보대출 사기를 저지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과 모기지업체들은 최근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대출이 늘어나게 만든 공격적인 대출 관행을 타파하고 대출 요건을 전보다 까다롭게 하고 있어 이런 대출 부정 사이트의 수요를 늘어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적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들은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면 바로 문을 닫아버린 뒤에 다른 이름으로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하고는 하기 때문이다.
이런 웹사이트가 얼마나 되고 그 운영자들이 얼마나 처벌됐는지,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이용하는지에 관한 통계는 존재하지 않고 있지만 부정하게 대출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우량담보대출이나 비우량담보대출의 부정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모기지자산연구소(MARI)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엉터리 세금납부나 금융 정보를 제공하고 담보대출을 받은 사례는 27%에 달해 2002년의 17%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가짜 예금정보를 제공한 경우는 15%에서 22%로, 거짓 신용보고서를 제공한 사례는 5%에서 9%로 증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모기지자산연구소(MARI)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엉터리 세금납부나 금융 정보를 제공하고 담보대출을 받은 사례는 27%에 달해 2002년의 17%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가짜 예금정보를 제공한 경우는 15%에서 22%로, 거짓 신용보고서를 제공한 사례는 5%에서 9%로 증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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