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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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메 컵 받쳐든 펠레 동상 팔 잘려나가 |
브라질의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과 줄리메 컵 영구소유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펠레 동상의 두 팔이 잘려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 살바도르 시내에 세워져 있는 펠레 동상의 두 팔이 잘려나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상의 팔이 잘려나간 시점은 지난 주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동상은 멕시코 월드컵 이듬해인 1971년 살바도르 시내 오타비오 망가베이라 축구경기장 앞에 세워졌으며, 별다른 보호시설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예술작품이나 도시 시설을 파괴하는 반달리즘 추종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바이아 주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곧바로 펠레 동상 복원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동상을 축구경기장 안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줄리메 컵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개막을 80여일 앞두고 런던에서 전시 중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런던 남쪽 지방의 한 가정집 개가 물고 나와 개 주인이 3천 파운드의 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과 함께 브라질에 영구 기증된 줄리메 컵은 1983년 또 다시 종적을 감춘 뒤 지금껏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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