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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결정 내릴듯” AP통신 |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고, 이 시설에 수감돼 있는 테러 용의자들을 본토의 군 구금시설로 이송하는 결정을 곧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 로버트 게이츠 국방, 마이크 처토프 국토안보,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장관, 마이크 매코넬 국가정보국장,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 등은 22일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어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와 구금자 이송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에 대해 부시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는 처음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 3명는 말했다.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 시설에 수감돼 있는 테러용의자들은 캔자스주의 포트 리벤워스 군사 교도소 등의 미 본토 수용시설로 옮겨져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그러나 22일 백악관 회의에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내용의 결정이 내려질지는 불투명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에 맞춰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대규모 수용소를 만들어 알 카에다 요원을 비롯한 테러용의자들을 대거 구금해왔으나 인권 침해와 종교 탄압 논란 등이 잇따라 제기돼 이 수용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미 국내외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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