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직외교관들, 볼튼 인준 거부 촉구

미국의 전직 외교관 59명은 차기 유엔 대사로 지명된 존 볼튼 국무부 차관에 대한 인준을 거부할 것을 상원에 촉구했다.

이들은 리처드 루거(공화ㆍ인디애나) 상원 외교위원장에게 보낸 29일자 서한에서 볼튼 지명자는 유엔 대사직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지명을 거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는 지미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프랑스와 소련 주재 대사를 지낸 아서 하트먼, 레이건 행정부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출신인 프린스턴라이먼, 제럴드 포드와 카터 행정부에서 그리스와 코트디부아르 대사를 지낸 먼티글스턴스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서한에서 볼튼 지명자가 군축을 통해 국가 안보를 지키려는 미국의 노력에 반하는 `예외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볼튼 지명자가 "유엔은 미국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때에만 가치가 있다는 고집"을 가지고 있다며 그 같은 관점으로는 유엔에서 다른 국가 외교관들과 협상할 때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볼튼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는 다음달 7일 열린다.

(워싱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