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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산사태 버스 덮쳐…탑승자 40~60명 사망 추정 |
멕시코 남동부 푸에블라 주의 산간지방 산사태로 발생한 장거리 버스 함몰사고는 사건 발생 24시간 이상이 지난 5일 아침 9시 현재 40-60명에 달하는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대참사로 확인되고 있다.
군경 합동구조대 500여명은 밤샘 작업을 통해 14구의 시체를 발굴한 데 이어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9천㎡에 이르는 급경사의 사면에서 200t에 이르는 엄청난 암반과 토사가 버스를 완전히 삼킨데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 현장은 푸에블라-베라크루스-오아하카 주가 서로 인접하고 있는 험준한 산악지역으로 사고 발생 6시간 이상이 지난 4일 오후 오후 3시경에야 구조장비가 현장에 도착했다고 멕시코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사고버스는 이날 새벽 5시30분 푸에블라 주의 틀라코테펙 데 디아스 지방을 출발하여 약 10시간 거리에 있는 푸에블라 주의 테와칸으로 향하던 중 아침 7시쯤 사카코아판 인근의 산악도로에서 최근 며칠간 계속된 폭우로 물기를 품고 있던 급경사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만나게 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자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내무부와 국방부에 인명 구조작업에 신속히 나설 것을 명령했다.
멕시코에서는 최근 우기에 접어들면서 지난 며칠 동안 많은 비가 와 전국적으로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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