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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0 01:25 수정 : 2007.07.10 01:25

이라크-아프간戰 미군 사망자수 급증 의식

깊은 수렁에 빠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여파로 미군이 지난 5,6월 연속 신병 모집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는 등 큰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미 ABC 방송이 9일(이하 현지시각) 단독 보도했다.

미군이 두달 연속 신병 모집 목표량에 미달한 것은 2년여만에 처음있는 일이며, 그것도 신병 자원수가 연중 가장 많은 여름철에 이런 현상을 보인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라고 ABC는 전했다.

군 관계자들은 지난 5,6월 뿐만 아니라 7,8월에도 신병 모집 활동이 난관에 빠질 것으로 예상돼 조지 부시 행정부의 대 테러전 수행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 젊은이들의 이런 군입대 자원 기피현상 때문에 오는 9월 30일 만료되는 2007 회계연도에 총 8만명의 신병을 모집한다는 당초의 연간 목표치에 훨씬 못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망했다.

미군은 지난 10여년 사이 오직 1999년과 2005년 두 번만 신병 모집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미군 관계자는 "적어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기간엔 자원병 모집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과거엔 결코 이런 적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미군은 6월 한달간의 신병 모집 실적을 10일 공개할 예정이나 현재로선 10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미 국방부 관리들은 예상했다.

미군은 지난 5월 모두 5천500명의 신병을 모집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 자원한 젊은이들은 93명에 불과했고, 6월 목표치는 9천750명이었다.

지난 1973년 모병제로 전환한 미국은 만 17살이 되면 부모 동의하에 군 입대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희망하는 사람만 군대에 가는 모병제 때문에 능력있고 배경있는 상류층 집안 자제들은 자원 입대를 기피하는 사례가 증가, 군인들의 평균 학력과 지능지수가 떨어져 적잖은 문제로 부각돼 왔다.

특히 군 입대시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의 전장터로 내몰려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미 청년들의 자원입대 기피현상이 심화, 당장 이라크 병력을 증원하는 일은 물론이고 현재 14만명 안팎의 이라크 주둔병력 수준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때문에 부시 행정부는 궁여지책으로 대학 장학혜택과 매년 30일간 유급휴가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신병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입대 희망자들 수가 급감하자 이민자와 외국인을 상대로 한 모병활동을 강력히 추진중이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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