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12 15:13
수정 : 2007.07.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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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사당 앞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는 브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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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한 정치 블로거가 뜨고 있다.
주인공은 기독교계열 방송사 기자인 데이비드 브로디(42). 성공의 비결은 보수적 기독교 신자를 겨냥한 독자설정이다.
유명한 복음주의 목사인 팻 로버트슨이 설립한 기독교방송네트워크(Christian Broadcasting Network, CBN))의 의회담당 기자인 브로디는 지난 2000년 이후 미국 선거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보수적 기독교 신자들을 겨냥한 대선 관련 뉴스를 블로거에 올리며, 이번 미국 대선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블로거의 하나로 뜨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브로디의 블로그는 보수적 기독교 신자들의 지지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그가 소속한 CBN은 약 1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고, 이는 브로디와 공화당 대선후보 모두에게 영향력을 키우는 발판이 되고 있다.
공화당 후보들의 보수적 정견을 훝고 있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민주당 후보들도 검증하는 그의 블로그인 `브로디 파일'(Brody File)은 정치권 인사들에게는 필독이 됐다. 때로는 주류 언론뿐만 아니라 보수와 진보 진영의 블로그들에게도 인용된다.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관심사에 대한 해박한 해설 등으로 그의 블로그는 현재 한달에 거의 10만건의 조회를 기록해 7개월전에 비해 무려 5배나 늘었다.
대선후보로는 처음으로 최근 공화당 선두주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최근 이 방송사의 메인 뉴스 에 브로디와 함께 출연해, 그의 블로그에 동영상 일부가 올라있다. 올해초에는 브로디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공화당에서 뜨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와 두번이나 대좌했다.
브로디는 요즘 `제2의 레이건'으로 부상하는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그는 최근 경쟁자들이 그에 대해 제기한 낙태문제에 대한 질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이는 톰슨이 얼마나 오랫동안 낙태권리에 대한 반대자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톰슨의 지지자들도 톰슨이 이번달 `생명의 천부인권'이란 회의에서 행한 연설의 비디오 테이프를 브로디 파일에 전해주는 등 적극적이다. 브로디는 "톰슨 지지들이 CNN과 폭스는 안된다며 그 비디오를 자신에게 건네줬다" 자신의 블로그에 대한 관심을 전했다.
브로디의 블로그는 1년 전에 출범했다.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대통령선거가 본격화된 지난 11월부터이다. 그는 아침 7시30분이 되면 그의 회사 사무실에서 블로그 작업에 들어간다.
<참고자료>
브로디 파일 http://www.cbn.com/cbnnews/blogs/brodyfile/
http://www.nytimes.com/2007/07/10/us/politics/10brody.html?_r=1&oref=slogin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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