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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5 17:32 수정 : 2007.07.15 17:32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호황 등으로 인해 1세기만에 대부호들의 시대가 다시 펼쳐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남북전쟁으로 엄청나게 돈을 번 갑부들이 엄청난 과소비를 즐겼던 '도금시대(Gilded Age)'가 1920년대말 대공황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사라졌다가 최근 부자중에서도 손꼽히는 갑부들이 다시 '도금시대'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0년대말부터 각종 규제완화 및 소득세 축소 등의 조치들이 취해진 데다 신흥 갑부들이 잇따라 출현하면서, 이제 그들에게 집중된 부는 21세기 초기를 또다른 대부호들의 시대로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 갑부들은 자신들이 사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면서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이룬 부에 대해 당연하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 99년 케이블TV 스포츠채널을 2억달러에 매각하고 현재 사모펀드를 운영중인 레오 힌더리 주니어는 "미국프로야구계의 스타인 데릭 지터가 야구에서 특출한 재능을 가졌듯 사업에 관한 한 나도 같은 재능을 가졌다"며 지터가 엄청난 돈을 벌어 들이듯 자신도 똑 같은 입장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같은 평가에 비판적이다.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엄청난 소득과 경제의 성과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일부 부자들이 자신들은 굳건한 경제의 원동력이라는 주장을 반박한다.

볼커 전 의장은 오늘날 그들의 엄청난 부 축적을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호황 때문으로 분석하면서 지속적인 주가의 상승이 없었다면 스톡옵션이 경영진 출신이나 금융가들이 오늘날 이룬 부의 원천이 될 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50년대와 60년대에도 경제적으로는 호황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지금과 같은 부를 이룰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아메리칸항공 회장 출신은 로버트 그랜덜(71)은 자신도 규제 해제기 초기에 활약하면서 항공노선 관리에 갖가지 개혁적인 제도를 선도했지만 한 해에 500만달러 이상을 결코 벌 수 없었다며 최고경영자 등에 대한 과도한 급여나 소득세 축소 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김기성 기자 cool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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