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7.18 09:25 수정 : 2007.07.18 16:21

브라질 상파울루 콩고냐스 국내선 공항에서 탐 항공사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17일 착륙도중 미끄러지며 화물터미널을 들이받으며 일어난 화재를 소방관들이 진압하고 있다. 이 항공기에는 17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에어버스 A-320, 국내선 전용 콩고냐스 공항서 착륙도중 발생
로이터 “사망자 최소 200명”…화물터미널 직원도 사망자 속출

콜롬비아서도 여객기 바다 추락

17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콩고냐스 공항에서 발생한 탐(TAM) 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A-320 여객기 충돌사고로 탑승자 176명이 전원이 사망했다.

탐 항공사는 이날 밤 사망자 명단을 발표하고 "여객기가 충돌한 뒤 곧바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충돌과 동시에 발생한 화재로 꼬리 부분만 남긴 채 전소됐다.

일부 사망자는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DNA 검사 등 신원 확인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개된 탑승자 명단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여객기 뿐 아니라 항공기와 충돌한 건물에서도 최소한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망자가 추가 발견되면서 전체 사망자 수는 최대 250명 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 항공당국은 이날 오후 5시16분 브라질 최남부 리오 그란데 도 술 주(州) 주도인 포르투 알레그레를 떠나 6시50분께 콩고냐스 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뒤 20여m 아래 워싱턴 루이스 도로변의 화물관리사무소 및 주유소와 충돌했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당시 워싱턴 루이스 도로 위에는 주행차량이 많았으나 여객기가 도로를 덮치지는 않았다.

브라질 경찰은 화재가 진압된 뒤 현장수색을 벌여 블랙박스를 수거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사고는 지난해 9월 말 아마존 지역 상공에서 골(GOL) 항공사 소속 보잉-737기가 추락해 154명이 사망한 이래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항공기 참사로 기록됐다.

한편 브라질 대통령궁은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는 한편 "상파울루 시내에 위치해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돼온 콩고냐스 공항을 완전히 폐쇄하는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