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5분간 체니에게 권한 이양”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결장암 정기 내시경 검사에서 작은 용종 5개를 제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스콧 스탠젤 백악관 부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결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동안 작은 용종 5개를 제거했으나 "걱정할건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16분 결장 내시경 검사를 위해 무의식 상태에 들어가기전에 대통령 권한을 딕 체니 부통령에게 일시 이양했으나 검사가 끝난뒤 2시간여만에 대통령 권한을 회복했다고 백악관측은 설명했다. 제거된 용종들은 모두 1cm 미만의 크기로 정밀 검사를 위해 메릴랜드 베데스다의 국립해군병원에 보내졌으며, 72시간 내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의 결장 내시경 검사는 31분간 진행됐으나 대통령 권한은 오전 7시16분부터 9시21분까지 2시간 5분 동안 체니 부통령에게 이양됐다. 부시 대통령은 검사 전후에 시어머니 바버라 여사의 생일을 맞아 텍사스주에 머물고 있는 로라 부시 여사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검사가 끝난뒤 조슈아 볼텐 비서실장과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 보좌관 등과 아침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산악 자전거를 즐길 예정이다. 스탠젤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유머를 잃지 않았으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1998년과 1999년, 2002년에 이어 5년만에 결장암 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며, 용종이 발견될 가능성이 많아 검사 도중 이를 제거할 것이라고 백악관측은 미리 밝힌 바 있다.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