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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29 23:35 수정 : 2007.07.29 23:35

2차대전 종전 축하 상징..거짓말 탐지기 등 첨단 장비 거쳐 입증

(서울=연합뉴스)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의 기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중 하나로, 뉴욕 대로에서 '짜릿한 입맞춤을 나누는 수병과 간호사'의 사진속 남자 주인공의 신원이 밝혀졌다.

1945년 8월 14일(현지시간) 종전이 알려지던 순간을 촬영한 이 사진은 '키스(The Kiss)'라는 제목으로 잡지 라이프에 게재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은 29일 사진속 수병은 당시 18살이었으나 현재 80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는 글렌 맥더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10명 이상이 자신이 수병이라고 자처하고 나섰으나 첨단장비를 통해 면밀히 조사한 결과 맥더피가 해당 사진의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여자 간호사의 경우 이디스 셰인이라는 캘리포니아 여성이 지난 80년 사진속 인물임을 자처하고 나섰고, 해당 사진을 촬영한 앨프레도 에이젠스태트가 직접 만나 확인하면서 공인된 상태다.

당시 노스 캐롤라이나의 캐너폴리스 해군기지를 떠나 뉴욕 브루클린으로 가던 맥더피는 종전 소식을 듣고 기뻐하던 간호사와 만나 키스를 나누게됐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는 지하철에서 내려 막 지상으로 올라온 해군병사 차림의 맥더피를 보자 "당신때문에 너무 기쁘다"고 인사했고, 종전 소식을 알게된 맥더피도 기뻐 고함을 치고 펄쩍펄쩍 뛰다가 키스를 나누었다는 것이다.

사진속 남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맥더피는 수많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으며 사진속 포즈를 재연하도록 요구받기도 했다.

저명한 안면식별 전문가 로이스 깁슨도 첨단 분석기법을 통해 맥더피의 모든 신체의 부위 길이를 측정한 뒤 사진 속 수병의 팔과 손, 귀 등과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을 거친 뒤 확인해 주었다.

그러나 맥더피가 그 당사자라는 것을 최종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범죄관련 전문 변호사인 F. 리 베일리는 맥더피가 실제로 사진속 수병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스스로 그 수병이라고 믿고 있는 것을 기초로 거짓말 테스트를 통과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더피는 현재 폐암 투병중이다.

또 정작 사진 촬영을 한 당사자로 지방 대학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에이젠스태트도 맥더피가 해당 수병일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증거상으로는 확실한 것처럼 보이지만 에이젠스태트의 입증이 없다면 수병을 둘러싼 미스테리는 계속 될 수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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