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상정된 뒤 진행된 찬반토론에서도 의원들은 지난 회기 열정적으로 위안부 문제를 제기했던 에번스 전 의원을 회상하며 그를 칭송하는 언급을 빠뜨리지 않았다. 에번스 전 의원은 작년 9월 정계를 떠나기 전 한인들이 마련한 감사패를 전달받으며 "절대 포기하지 마라. 계속 밀어붙이자. 좌절하지 말라"며 위안부 결의안의 지속적인 추진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에번스 의원은 고향이자 지역구였던 일리노이주의 몰린에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한 측근은 "이번 주말이 에번스 전 의원 생일인데, 생일을 앞두고 결의안이 채택돼서 더욱 기쁘다"면서 "에번스 전 의원이 이 자리에는 없지만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가장 기뻐할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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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안 채택 ‘숨은 공신’ 에번스 전 의원 |
"에번스 전 의원의 열정과 헌신이 없었으면 오늘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은 없었을 것이다"(서옥자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 위원장)
30일 미 하원 본회의에서 역사적인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한 사람을 떠올렸다고 입을 모았다.
바로 레인 에번스 전 의원(민주.일리노이주)이다.
에번스 전 의원은 지난 1999년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주장, 의회 의사록에 2차대전 당시 일본의 범죄행위를 기록으로 남기며 위안부 문제를 이슈화했다.
뿐만아니라 그는 이후 세 차례나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했다.
동료 의원들의 무관심과 일본 정부의 끈질긴 로비로 두 차례나 결의안이 상정되지도 못한 채 폐기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그는 `2전3기'에 나서 작년 9월 처음으로 주관 상임위인 하원 외교위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상정. 가결처리되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는 30일 하원 본회의에서 자신이 소망했던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는 역사적인 현장에 없었다.
지병인 파키슨병 때문에 작년에 정계를 은퇴한 그는 이번에 워싱턴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포기하고 말았다고 한다. 병세가 심해져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상정된 뒤 진행된 찬반토론에서도 의원들은 지난 회기 열정적으로 위안부 문제를 제기했던 에번스 전 의원을 회상하며 그를 칭송하는 언급을 빠뜨리지 않았다. 에번스 전 의원은 작년 9월 정계를 떠나기 전 한인들이 마련한 감사패를 전달받으며 "절대 포기하지 마라. 계속 밀어붙이자. 좌절하지 말라"며 위안부 결의안의 지속적인 추진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에번스 의원은 고향이자 지역구였던 일리노이주의 몰린에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한 측근은 "이번 주말이 에번스 전 의원 생일인데, 생일을 앞두고 결의안이 채택돼서 더욱 기쁘다"면서 "에번스 전 의원이 이 자리에는 없지만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가장 기뻐할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상정된 뒤 진행된 찬반토론에서도 의원들은 지난 회기 열정적으로 위안부 문제를 제기했던 에번스 전 의원을 회상하며 그를 칭송하는 언급을 빠뜨리지 않았다. 에번스 전 의원은 작년 9월 정계를 떠나기 전 한인들이 마련한 감사패를 전달받으며 "절대 포기하지 마라. 계속 밀어붙이자. 좌절하지 말라"며 위안부 결의안의 지속적인 추진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에번스 의원은 고향이자 지역구였던 일리노이주의 몰린에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한 측근은 "이번 주말이 에번스 전 의원 생일인데, 생일을 앞두고 결의안이 채택돼서 더욱 기쁘다"면서 "에번스 전 의원이 이 자리에는 없지만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가장 기뻐할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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