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강 위험 다소 증가.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시인
미국의 정책금리가 5.25로 동결됐다. 미국 중앙은행(FRB)은 7일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5.25%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작년 8월 이후 9번 연속 이뤄졌다. 이에 따라 FRB는 올해 말까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 우려 사항인 인플레이션 위험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 확인된 뒤에야 금리조정을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FO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몇 주간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가계와 기업의 신용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주택경기 조정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용과 수입의 뚜렷한 증가와 활발한 국제경제 덕분에 미국 경제는 다음 분기에 완만한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FOMC는 이어 "경기하강 위험이 다소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화되지 않을 위험이 위원회의 최대 관심사로 남아 있다"고 강조하고 "향후 정책금리의 조정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날 정책금리 결정과 관련, FRB가 인플레이션이 적정수준으로 돌아가는지를 지켜보면서 올해 말까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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